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WORLD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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역사 
 
 아주  오래 전 과거, 2100년 쯤. 인류를 한 번  궤멸로 몰아넣은 재앙이 찾아왔었다.  멸망의 흔적 정도는  찾아볼 수 있었으나 문명의 흔적은 좀처럼 찾을 수가 없었고, 이에 신 인류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문명을 발전시켜 가며 살아왔다. 
 
 그리고 2500년, 다시 한 번 재앙의 징조가 비쳤고, 이에 두려움에 떨던 선조들은 구 인류와 같은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하여 신체적 능력, 지력, 외모 등 여러 분야에 특출난, ─ 자신들이 보기에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을  가려내 그들만을 위한 거대한 탑을 짓고 그 안에서만 생활하게 하였다. 그리고 그들은 이 탑의 이름을 에테르눔aeternum 이라 불렀다.
 
 이 탑의 목적은 단 한 가지, 재앙이 끝날 때까지 탑에서만 생활하며, 그 안에서 다시금 땅에 이륙할 인류의 번영을 위해 이바지 할 것. 재앙이 끝나고 탑 밖으로 나왔을 때 구 인류와 같은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게 할 것. 그들은 인류의 희망으로서 탑 안으로 들어갔으며, 그들은 그 안에서 생활하며 재앙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. 그 과정에서 그 안에서 나름의 문명을 발전 시키기도 하고, 자녀를 낳아 기르기도 하며 탑을 하나의 ‘나라’ 인 것처럼 살아갔다. 또한, 보다 효율적인 탑의 관리를 위하여 그 안에서  탑 전체를 총괄하며 가장 높은 곳에서 탑을 내려다보는 감시자 (지배층), 탑을 지키는 자 (군인), 그리고 현 인류의 지속적인 번영을 위하여 일반 생활을 향유하며 탑의 번영을 위해 살아가는 자 (일반 시민) 세 분류로 계층을 나누었다. 평등하다고는 하나, 허울 뿐인 평등일 뿐이다.

 
 그렇게 살아가던 어느 날, 탑이 생겨나고 200년 뒤.
 
 탑에서  단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었던 일이 일어난다. 다름 아니라 탑이 한 번 크게 흔들렸던 것이다. 이러한 큰 사건에도 별 일 아니다, 평소와 같이 생활해라, 하며 사건에 대해 입을 다무는 정부를 보고  누군가는 ‘탑의 문은 열리지 않는다, 고장이 난 게 분명하다. 탑의 문이 고장났음에도  말 한마디 해주지 않다니 부조리하다!’ 고 선동했고, 이에 대한 불안이 커지자 지배층은 군인을 시켜 그를 사살하도록 명한다. 그리고 그 외 탑의 부조리함에 대한 것을 논하는 자들에 대한 강제적인 제압을 명했다. 
 
“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이다. 탑을 위해서라면 소수의 희생 정돈 개의치 않고 해내야만 한다.” …는 명분으로.
 
 그 이후로 탑의 완전했던 규칙은 조금씩 붕괴되기 시작한다. 소수의 목소리를 없애버리는 방식을 택했으나, 바깥에 대한 궁금증까지 없애지는 못했다. 일부의, 극소수의 사람들은 한 가지 가설을 세운다. 
 
‘탑 너머의 재앙은 이미 끝난 것이 아닐까?’ 
 선택 받아 들어온 이들이 들어온 지 대략 500여 년이 넘게 지났다. 그들은 자녀를 낳아 기르기도 하며 인류의 지속적인 생존, 번영을 위해 노력했다. 현재의 우리는 이 탑이 생겨난 지 몇 세대가 지난 뒤에 태어난 아이들. 탑의 규칙대로 정해진 삶을 살아가며, 13세의 나이가 되면 아카데미에 들어가 기초적인 체력 단련, 공부를 하며 살아간다. 
테라terra 아카데미
 
 탑 내의 아이들이라면 대부분 거치는 아카데미이다. 탑에서 살아가며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상식, 기술, 체력─ 예술을 배우기도 한다. 아카데미의 경우 모두가 공통되게 13살에 입학,  19살에 졸업하며 대부분이 아가페를 목표로 하고 아카데미에 들어온다.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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